
지방 고유의 말씨, 즉 사투리는 단순한 언어의 차이를 넘어 지역의 정체성과 감성을 반영하는 중요한 문화 자산입니다. 그러나 전국적 표준어 중심의 방송, 교육, 콘텐츠 소비 환경이 확대되면서, 점점 더 많은 지역에서 고유의 사투리가 소실되고 있습니다. 특히 젊은 세대일수록 자신의 지역 사투리에 대한 구사력이 낮아지고 있으며, 심지어 일부는 사투리를 '촌스럽다'라고 여기며 사용을 꺼리기도 합니다. 이런 변화는 곧 지역 언어의 실질적인 소멸로 이어질 수 있고, 이는 언어적 다양성뿐 아니라 문화적 다양성까지 위협하는 문제입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최근 주목받고 있는 분야가 바로 '디지털 민속'입니다. 디지털 민속은 사라져 가는 전통적 언어, 이야기, 발화 방식 등을 디지털 기술을 통해 보존하고 재생산하는 접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