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 민속학은 전통적인 민속학이 기록과 보존을 중심으로 한 정적인 연구에서 벗어나,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민속 자료를 수집하고 해석하며, 그 결과를 다양한 형식으로 사회에 환원하는 새로운 연구 방식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특히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클라우드 플랫폼 등이 전통문화에 접목되면서, 디지털 민속학은 이제 학술 연구를 넘어 지역 공동체의 정체성을 복원하고 활성화하는 실천적 도구로 지속적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전제는 ‘지역 커뮤니티와의 협업’입니다. 아무리 정교한 기술이 동원되더라도, 민속은 결국 사람들이 일상 속에서 경험하고 기억하며 재해석하는 문화이기 때문입니다. 디지털 민속학은 기술 그 자체보다, 기술을 매개로 지역 사람들과 어떻게 소통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