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 기술의 발전은 민속학 연구와 전통문화 전승에 새로운 지평을 열어주었습니다. 과거에는 구술, 필사, 사진 중심으로만 수집되던 민속자료들이 오늘날에는 AI, AR, 메타버스 등의 기술을 통해 보다 생생하고 입체적인 콘텐츠로 재현되고 있으며, 이는 ‘디지털 민속학’이라는 새로운 학문 및 실천 영역의 등장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디지털 민속학은 공동체의 기억과 전통을 보존하고 전 세계적으로 확산시키는 도구로서 높은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화 수탈 문제는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중요한 윤리적 쟁점으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특히 AI가 전통 설화, 무형유산, 지역 방언 등을 학습하여 이미지·음성·텍스트로 재생산하거나, 글로벌 기업이 민속 콘텐츠를 활용해 수익을 창출하..